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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쓰레기가 선교가 되었습니다. - 김성민 집사-
2026-08-05 11:40:28
김성민
조회수   80

작은 쓰레기가 선교가 되었습니다.

요즘 정말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해마다 여름이 더 뜨거워지는 것을 느끼며, 기후 변화와 환경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폭염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우리가 무심코 버리는 쓰레기와 자연을 소중히 여기지 못하는 삶도
환경을 지키기 위한 우리의 작은 실천을 더욱 필요하게 만드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


저는 몇 분의 집사님들과 함께 '케사모 꿈꾸는 돼지'라는 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케사모'는 케냐를 사랑하는 모임의 뜻이고 꿈꾸는 돼지는 케냐선교를 꿈꾸는 뜻입니다.

케냐에서 사역하시는 김홍일 선교사님의 사역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싶어 시작된 작은 선교 모임입니다.
비록 큰 금액은 아니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의 작은 정성을 귀하게 사용하실 것을 믿으며
오늘도 기쁨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선교 헌금을 마련하는 방법도 조금은 특별합니다.
편의점에 비치한 선교 저금통을 통해 마음을 모으고, 생수 PET병을 모아 재활용하며,
소주병을 모아 판매하기도 합니다.
또한 걷기 앱에서 진행하는 '3개월 90만 보를 걸으면 1만 원을 기부받는 행사'에도 네 명의 회원이 함께 참여하며 선교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을 지나면서 하나님께서 제 마음을 하나 바꾸어 주셨습니다.
저는 바닷가와 시내를 다니며 배달 일을 합니다.
예전에는 길가에 버려진 쓰레기와 PET, 소주병을 보아도 그냥 지나쳤습니다.
누군가 버린 것이라 생각하며 외면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어느 집사님께서 늘 하시던 말씀이 마음에 남았습니다.
"지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잠시 맡겨 주신 것이지, 마음대로 쓰라고 주신 것이 아닙니다."
그 말이 제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이제는 길을 다니다가도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쓰레기입니다.

'어디에 PET병이 있을까?' '어디에 소주병이 있을까?'

바닷가에서 낚시를 하시는 분들이나 작업하시는 분들이 무심코 버린 병들을 보면 하나씩 주워 옵니다.
하루에 PET병은 30개까지만 넣을 수 있습니다.
한 개에 10, 하루 300원입니다. 금액으로 보면 아주 작은 돈입니다.
하지만 그 작은 300원이 선교가 된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귀한지 모릅니다.

오히려 PET병을 넣는 것도 경쟁입니다.
태안에 한 대의 기계가 있어 금방 가득 차서 한집사님께서 여러 번 오가며 비우시는 수고도 하고 계십니다.


요즘은 바닷가에서 PET병과 소주병을 발견하면 마치 큰 보물을 찾은 것처럼 기분이 좋아집니다.
어제도 시내 배달을 갔는데 소주병이 40여 개나 쌓여 있는 집이 있었습니다.
주인 어르신께 "버리기 힘드시면 제가 가져가겠습니다."라고 말씀드리고 모두 가져와 깨끗이 세척했습니다.
이 병들은 다시 장집사님께 전달되어 판매되고, 그 수익은 케냐 선교 헌금이 됩니다.
물론 저희는 각자의 수입 가운데 일부도 선교 헌금으로 드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버려질 쓰레기가 선교가 되고, 편의점 저금통에 한 달 동안 차곡차곡 모이는 약 15천 원의 동전이 선교가 되고, 소주병과 PET병 하나하나가 선교가 되는 기쁨은 직접 해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한번은 장집사님이 지나가며 보았던 소주병을 나중에 가지러 갔는데 이미 누군가 가져갔다고 너무 아쉽다고 하셨습니다.
또 한번은 직장 동료들에게도 농담처럼 이야기 했다고 합니다.
"술 드실 거면 캔 말고 병으로 드세요. 병은 꼭 저 주세요."
웃으며 하는 말이지만 사실은 장집사님의 진심입니다.
우리는 쓰레기를 하나 주울 때마다 마음은 참 기쁩니다.

얼마 전 두 번의 작은 선교 헌금을 통해 들려온 소식이 있었습니다.
케냐 교회 아이들에게 간식을 나누어 주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마시는 음료 한 잔, 쉽게 먹는 과자 한 봉지가
그 아이들에게는 처음 맛보는 기쁨이었다고 합니다.
그 소식을 들으며 다시 마음먹었습니다.

우리는 더 많이 걷겠습니다’.
우리는 더 많이 쓰레기를 줍겠습니다’.
우리는 더 많이 모아 하나님께 드리겠습니다’.
어쩌면 PET병을 넣으러 가는 기름값이 더 들고 귀찮지만 그래도 마음은 너무 행복합니다.

우리 케사모에는 한 가지 기도 제목이 있습니다.
아직은 네 명뿐인 작은 모임이지만, 언젠가(5년후?)는 회원 모두가 직접 케냐 선교지를 방문하는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맛있는 간식을 손수 전해 주고, 드넓은 초원에서 울려 퍼지는 찬송을 함께 부르며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그날을 꿈꿉니다
.

푸른 초원에서 들려오는 찬양에 눈시울을 붉히던 김집사님(나)과 아픈 아이들의 영상을 보며 함께 눈물 흘리던 집사님들이 모두 그 땅을 직접 밟을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오늘도 누군가에게는 쓰레기일 수 있는 PET병 하나가, 우리에게는 선교가 됩니다.
누군가에게는 아무 의미 없는 동전 몇 개가, 하나님 나라에서는 귀한 사랑이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크고 화려한 헌금보다도 작은 것 하나까지 기쁨으로 드리는 마음을 귀하게 받으시는 분이십니다.오늘도 케사모는 작은 병 하나, 작은 동전 하나, 작은 걸음 하나에 사랑을 담아 케냐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전해 갑니다
.

작은 실천이 선교가 되고, 작은 사랑이 한 아이의 웃음이 되며, 작은 순종이 하나님 나라를 세워 간다는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작은 손길이 하나님의 큰 역사가 되고,
케사모가 케냐의 아이들과 함께 찬양하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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